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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라이프, 지금 당신이 사는 인생이 무의미하다면

포다리 2022. 2. 25. 21:07

 

 

기본정보

2014. 06.05 개봉 / 영국,이탈리아 / 드라마 / 70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오리종티 상-감독상 수상

 

 

영화 줄거리

지런던 케닝턴 구청소속인 22년차 공무원 존메이, 그의 직업은 고독사한 사람들의 장례를 치뤄주는 일이다. 고독사한 사람들의 유품들을 챙겨 고인의 성향과 종교에 맞게 장례를 치뤄준다. 고인의 가족들이나 친구들 지인들을 찾아서 고인의 장례식을 채우려는 그는 사람에 대한 따뜻함이 있는 사람이었다. 좁은 사무실. 장례를 치룬 사람들의 서류를 정리하며 하루를 시작한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출근해서 일을 하고 있는 그에게 한통의 전화가 울리고 고독사한 사람이 있으니 와보라고 한다.

고인의 주소는 본인이 살고 있는 아파트의 맞은 편 사람인 '빌리 스토크'. 자신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이렇게 쓸쓸한 죽음을 맞이 한 것을 알게 된 그는 깊은 생각에 빠지게 한다. 그의 아파트로 가서 고인을 알 수 있을 만한 유품들을 챙긴 후 돌아온다. 빌리 스토크의 집에는 고양이의 사진뿐이다. 오늘도 그는 같은 자리에서 같은 저녁식사를 한다. 외로운 사람들의 마지막을 도와주는 그이지만 그의 삶 또한 굉장히 외로워보인다.

다음 날 출근을 했더니 그의 상사는 예산이 부족하고 그가 일처리가 늦다는 이유로 해고 통보를 한다. 그리고 그는 빌리 스토크 건만 해결하고 그만두기로 한다. 22년이나 일을 해왔지만 갑자기 일을 그만두게 된 그는 마지막 고인인 빌리 스토크의 장례식을 위해 지인들을 찾아 나선다. 제일 먼저 도착한 곳에서 과거 고인과 함께 일했던 동료를 만나 고인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 그리고 장례식장에 와줄 수 있냐고 물었지만 그는 거절한다. 다시 메이는 고인의 가족들을 찾으러 떠나고 옛 여자친구를 찾게 된다. 그리고 빌리는 모르는 그의 딸과 그녀에게 장례식을 참석해달라고 하지만 참석하기 어렵다는 답변을 듣는다.

그 날 밤 그가 장례를 치뤄준 수 많은 사람들의 사진을 바라본다. 최선을 다해 고인의 가족을 찾아 장례를 치뤄주던 그와는 다르게 새로온 직원의 일처리는 굉장히 빠르고 간단했다. 그러다가 회사에서 자신의 가치에 대해서 막말하는 이야기를 듣게되고 메이는 오기가 생기가 된다. 상사에게 말을 해 며칠의 시간을 더 벌었고 그는 마지막 건에 최선을 다하기 시작했다. 빌리 스토크의 교도소에 찾아간 메이는 딸이 그에게 면회온 것을 확인하고, 새 앨범을 구입해 낡은 앨범의 딸 사진들을 옮긴다. 그리고 딸을 찾아가 아버지의 죽음을 알리고 캘리에게 새 앨범을 전해준다. 아버지는 딸을 사랑했지만 알콜중독이었고, 캘리는 그런 아버지를 오랜시간 용서할 수 없었다고 한다.

캘리에게 빌리의 절친 점보에 대한 연락처를 받고 점보를 찾아가는데, 그는 전쟁중에 죽을뻔한 자신을 빌리가 구해주었고 빌리가 알콜중독이 된 것은 전쟁 때문이라고 말을 한다.

그는 위스키를 한 병 구입해 그를 알고 있는 노숙자를 찾아간다. 그들일 말하는 빌리는 노숙자였지만 한 여자를 열정적으로 사랑하는 사람이었다. 장례식을 위해 좋은 비석과 관을 준비하고 뉸여겨 본 좋은 묘지를 준비한다. 그런데 오지않을 것만 같던 그의 딸 켈리에게 전화가 오는데, 그녀는 그녀의 아버지의 장례식을 정성스럽게 준비해준 메이에게 고마운 마음과 호감을 가지게 된다. 두 사람은 장례식을 끝내고 데이트를 하기로 한다. 그녀가 좋아할만한 커피잔을 구입한 후 맞은편 버스정류장으로 뛰어가는데.... 사고가 났고 존메이는 그렇게 죽음을 맞이한다. 그의 장례식에는 아무도 오지않았다. 한편 존의 노력으로 빌리의 장례식에는 그를 추도하는 사람들로 득했다. 존의 죽음을 모르는 켈리는  그가 오기만을 기다린다. 늘 외롭고 혼자였던 그는 죽음마저 쓸쓸했다.

그런데 존의 무덤앞에 사람들이 다가오기 시작하는데, 그들은 바로 그가 장례식을 치뤄준 수많은 사람들이었다.

존의 삶은 외로웠지만 그의 마지막은 결코 외롭지 않았을 것이다.

 

 

영화 리뷰

마지막 부분에서의 긴 여운이 가시지 않는다. 잔잔한 그레이톤에 공무원의 심심한 삶을 그린 것만 같았던 이 영화는 존의 죽음뒤에 그가 장례를 치뤄준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했던 그 부분부터 굉장히 뭉칙하고 깊은 여운을 주었다.

엄청난 제작비와 CG가 들어가는 스펙타클하고 화려한 영화도 좋지만, 이렇게 깊은 여운을 주는 영화는 잔잔한 울림을 주어서 좋다.

다들 의미 없다고 생각하는 일이지만 스스로 가치있다 판단하여 소신있게 행동한 주인공.

그의 소소하고 의미있는 일상에 카메라를 들이댄 듯한 잔잔함과 따뜻함이 느껴져서 추천하는 영화다.

어떤 이는 보는동안 단조롭고 지루하게 느껴질지 모르지만 이 영화의 마지막처럼 분명히 마지막에는 깊고 긴 여운을 받을 것이다.

스틸라이프는 베니스 국제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비롯한 총 4개 부문을 수상한 작품으로 삶의 가치와 죽음의 여러 이면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한다. 아무도 관심없었고 외면했던 외로운 이들의 죽음과 삶의 가치를 기억해준 단 한사람에 대한 이야기.

마음으로 보는 영화가 드문 요즘 인생을 돌아보게 하는 덤덤하고 따뜻해지는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