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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써클, 나의 24시간이 사람들에게 공개된다면

포다리 2022. 2. 24. 16:23

 

기본정보 / 출연자

  • ​개봉일 2017년 6월 22일 /  러닝타임 110분 / 드라마 / 미국 / 12세 관람가
  • -감독 : 제임스 폰 솔트
  • 출연진 정보 : 엠마 왓슨 / 톰 행크스 / 존 보예가 / 카렌 길런 / 패튼 오스왈트

 

 

가장 투명하고 완벽한 세상

주인공인 메이 홀랜드(엠마 왓슨)는 그저 그런 직장의 계약직으로 힘들게 살고 있고, 다발성 경화증을 겪고 있는 그녀의 아버지. 갈수록 집이 힘들어지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러다가 절친한 친구인 애니의 추천으로 세계적인 IT 기업인 '더 서클'의 면접을 보게 되었고, 합격을 하게 된다. 전 직장과는 차원이 다른 규모와 복지 등에 메이는 감탄하게 되고, 전 직장의 경험을 살려 일하게 된다. 자신의 복지로 아버지를 돌볼 수 있게 되자 부모님과 메이는 행복해한다.

그러다 에이먼이 발표한 새로운 프로젝트에 대해서 보게 된다. 청바지 한 벌 값의 카메라로 서로를 감시하면서 범죄를 예방할 수 있다는 '씨체이지'. 그러고 그날은 회사에서 파티를 하게 된다. 그 파티에서 혼자 있는 한 남자를 발견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다음날 출근을 했을 때는 회사 곳곳에 카메라가 설치되어있었고, 인사팀에서 찾아와 SNS를 하지않는 메이에게 그런 활동도 필요하다고 활동 유도를 하게된다.

또 '더 서클' 에서는 팔찌만 차고 있으면 모든 건강상태를 확인할 수 있었는데, 회사 임원인 친구 애니의 도움으로 병세가 악화되고 있는 아버지까지 건강관리를 받게 된다. 그렇게 회사의 많은 복지를 누리고 있는 메이. 회사에서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를 정부차원에서 반대하고 있었고, 대표인 에이먼은 서로를 감시하면서 테러 등 큰 범죄를 막을 수 있다고 주장하고 나선다. 실상은 자신들의 이익만을 생각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놓고 그걸로 인해 생기는 부작용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 없는 사람이었다. 그리고 파티에서 만났던 그 남자는 다름 아닌 또 다른 설립자인 타이 라피트였고, 씨 체인지는 자신들의 기술이 처음 의도와는 다르게 흘러가고 있다는 것을 경고했다.

어느 날 엄마와 영상통화를 하다가 친구 머서에게 받은 사슴뿔로 만든 샹들리에를 SNS에 공개됐다. 이 일로 그의 친구 머서가 동물학대로 마녀사냥을 당하는 일이 생긴다. 친한 친구에게 상처를 줬다는 죄책감에 몰래 카약을 타고 나간 메이는 풍량에 배가 뒤집히는 사고를 당하게 된다. 하지만 10분도 되지 않아 해안경비에게 구조된다. 근처에 있었던 카메라를 보고 구조된 것이다. 이 사건으로 인해 메이는 씨 체인지에 대해서 더욱 신뢰를 가지게 되었고, 에이몬은 그렇게 구조될 수 있었던 것은 곳곳에 있는 씨체인지의 카메라 덕분임을 더욱 강조한다. 다음날 프리젠테이션에서 메이는 자신이 구조된 것은 전부 씨체인지 덕분이며 자신은 24시간 사생활을 전부 공개하고 항상 씨 체인지를 착용할 것이라는 발표를 한다.

완전한 사생활 공개로 카메라를 달고 생활하며 유명인이 된 메이는 기본적인 부분도 전부 씨 체인지나 트루 유를 통해서 했다. 계속해서 시청자들과 상호작용하고 그런 부모님은 자신들의 삶을 공개하는것에 지쳐 메이를 침울하게 한다. 가장 친했던 친구인 애니 마저 메이를 피했다. 그러다 드림 프라이데이 날, 메이는 트루유와 씨체인지 기술로 또 다른 프로그램을 선보였는데, 방대한 정보력과 넓은 곳에 퍼져있는 이용자들을 통해 누구든지 찾아낼 수 있는 '소울 시커'였다. 프레젠테이션에서 메이는 즉석으로 지명수배자들을 찾아냈고, 성공적으로 실행되었다. 그러다가 일반인을 찾는 과정에서 청중들은 그녀의 친구인 머서를 찾으라고 했고, 어쩔 수 없이 오랫동안 연락이 단절된 머서를 찾기로 한다. 그렇게 머서를 찾아냈고, 카메라를 피하던 머서는 결국 추락사하고 만다. 이 모든 과정이 생중계된다.

머서의 죽음에 충격받은 애니는 집으로 내려가 힘든 시간을 보낸다. 그러다 애니와의 통화. 부모님과 함께 지내며 관계의 중요성을 깨달은 메이는 다시 '더 서클'로 돌아간다. 그러고는 다음 발표회에서 예고도 없이 에이먼과 톰에게 카메라를 부착하며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 그들도 투명한 삶으로 살아갈 것은 제안해버린다. 그리고 타이 라피트의 도움으로 그들의 개인 계정과 암호화되어있던 계정까지 모두 공개해버린다. 그 후에 메이는 여전히 사생활 공개를 하면서 영화는 끝이 난다.

 

 

비밀은 거짓이다​

이전 포스팅에 썼던 영화 주연인 톰 행크스가 나오는 영화이다. 거기에 더 기대했던 배우 엠마 왓슨.

​2017년에 나온 영화지만 아직도 의견이 분분한 사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다뤘다.

사생활을 모두 공개하면 큰 테러나 사소한 범죄까지 모두 막을 수 있지만 그로 인해 사람들의 사생활이 보장되지 않는 어느 하나 포기하기 힘든 결정이다. 좋은 방향으로만 이용되면 좋겠지만 또 사실 그렇지만은 않은 게 현실.' 더 서클'의 소재는 이미 여러 영화들이 다뤘던 SNS에 대한 폐해를 다룬 영화이다. 하지만 이미 우리의 일상과 밀접한 SNS. 스스로 사람들에게 보이기 위해 본인의 사생활을 공개하는 것을 꺼리지 않는 요즘에는 사생활 노출을 우려하는 시기는 조금 지난 것 같다. 

SNS의 순기능과 사생활 침해를 넘어서, 영화에서처럼 방대한 양의 카메라라면 감시받고 있다는 생각에 또 다른 정신적인 문제까지 생기지 않을까 생각된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가 지닌 양날의 검을 차분하고 삼삼하게 풀어낸 영화라 나쁘지 않게 보았다. 속상하거나 힘든 일이 있을 때 누군가와 대화를 하거나 공개하지 않고 혼자 카약을 타고 거기서 울거나 했던 주인공 메이의 모습은 모든 것을 공개하지만 약한 부분은 공개하고 싶지 않은 현대인들의 마음을 대변해주는 것도 같았다.

 

영화가 말하는 주제는 처음에도 나왔고, 영화 도중 메이의 대사에서도 나온다.

 

"비밀은 거짓이다. Secrets are lies."

 

그러니 모든 걸 투명성 있게 밝히자. 누군가가 나를 감시하고 있다고 생각이 들 때는 우리는 더욱 도덕적으로 행동하며 진실해진다. 그러니 모든 사람들의 24시간을 오픈하라. 나의 모든 생활을 감시하는 카메라. 그것의 본연의 목적이 서로가 감시자가 되어 크게 봐서는 이성적인 사회를 만들려고 하는 것임에도 나는 절대 동의할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점점 그런 사회로 가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현재 우리 삶을 한 번 더 생각해볼 수 있게 한다.